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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끄적임

[추적60분] 갭투자의 역습, 누가 투기를 부추기는가 시청 후기...

 제목부터... 역시 정부의 의지가 보이는 방송이구나.. 그리고 또 거기가 왜 그렇게 되었는지 실질적 분석 없이 명목적 피해 사실과 금액을 빗대어 일부 사례를 전체 사례인양 방송하겠구나 싶었는데 역시나 였다..ㅎㅎ

 박모씨라는 사람. 대단했다. 누군지도 모르겠고, 버젓이 베스트셀러에 책도 올리고 있었다. 그는 수강생들을 대상으로 수법과 수익을 내는데 최적과 최대화를 동시에 이룬 것으로 보인다.

 1. 발간한 책을 베스트 셀러로 등재
 ( 베스트 셀러 작가라고 무조건 뛰어난 것도 아니고 경제, 경영부문은 기준판매수가 높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어 저렇게 치밀한 사람이면 어떠한 방법을 썼는지 알 수 없음.)
 2. 이를 통한 유명세로 고액의 컨설팅비 수령
 3. 변액 보험 가입을 통한 보험 수수료 수령
     (그는 설계사도 병행함.)
 4. 컨설팅을 통한 세팅한 갭투자 물건으로 인테리어 수익, 본인 보유 물건 매매 수익 획득
     (투자자들 상대로 인테리어 및 세입자 모두 세팅해줄테니 돈만 내라는 식, 이를 통해 본인 부부 소유 인테리어 회사로 수익 내고, 본인 소유한 물건을 팔아 수익 만듦.)

 방송 내용이 사실이라면, 그리고 저렇게 판을 치밀하게 놓았다면 정말 저 사람은 비판받고 또 법적 처벌까지도 엄중히 고려해야 하는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법적으로 교묘하게 벗어날 것도 마련해 놓았을지 모르겠지만...)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자본주의에서 내 돈을, 그리고 무지한 사람들의 자산을 노리는 나쁜 사람들이 어디에든 도사리고 있다는 점이다. 

 일차적으로는 박모씨가 제일 나쁜, 그리고 부도덕한 사람이지만, 이차적으로 박모씨의 컨설팅에 동참한 자들도 정말 문제가 많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돈을 왜 기본적인 내용도 알아보지고 않고 남한테 맡기고 그 사람이 하자는 대로 하면서 돈을 벌 생각을 하는 지...

 주요 투자지역에 스티커가 많은 것을 보고.. 참 답답했다. 병점 및 동탄1에 집중적으로 몰려있었기 때문이다.

 이 인근 지역은 지난 몇년간 동탄2의 엄청난 입주 물량으로 전세난이 충분히 예상되는 곳이었다.

 이런 곳에 아무 대책없이 남의 말만 믿고 투자해놓고 전세가 떨였다고 손가락질을 하는 것은 정말 본인 자신을 되돌아봐야 할 문제인 것 같다.

 뿐만 아니라 매수한 물건의 매수가도 본인이 결정하지 않고 계약한 것이라면, 박모씨의 물건으로 갭투자 세팅한 경우 박모씨는 본인은 양도차익이 나게끔 세팅 해놓았을 것이기에 향후 매매 상승이 이뤄지기 힘든 지역이라면 당연히 투자자 본인은 그 지역의 나름 최고가 매수를 한 상태이기 때문에 향후 투자 수익을 내기 힘들 것이다.

이 방송을 보고 전세를 구할 때 일화를 하나 풀려고 한다. 주로 신축 빌라에서 자주 나타날 수 있는 경우일 수도 있다. (업자 느낌나는 부동산일 경우 이렇게 유도하는 경우 있음.)

 우리가 원하는 금액대를 A부동산에 얘기를 했더니 그 금액에서 5~7천 이상 비싼 신축빌라 (심지어 입지가 원하는 지역에서 떨어지는) 곳들을 보여주며 새거라 좋지 않냐고 추천하는 것이다. 왜 비싼데를 보여주냐고 했더니 5~7천에 대한 차이에 이자는 집주인이 내줄 것이니 원하는 금액에 전세를 사는 것과 동일한 것이다라는 주장이었다.

 언뜻 보면 혹할 수도 있을 것이다.
(특히 신혼부부, 풀옵이라면 또 혹하는 사람들도 있을 듯..)
 새 건물에 내가 원하는 금액만큼의 보증금과 전세대출을 받고 살수 있는 것이니...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왜 그렇게까지 세입자 이자를 주면서까지 세입자를 유치하느냐를 봐야한다.

 신축 빌라의 경우 보통 분양가를 높게 책정한다. 그 빌라에 투자한 사람의 경우 투자금을 최소로 줄여야 하기 때문에 전세금을 높게 받고 싶어한다. 5~7000만원의 보증금을 더 받을 수 있다면, 2년치 이자(연3%계산)를 3~400 주고 들이는 것이 더 유리할 것이다.
 ( 이 보증금으로 재투자도 가능할 테니...)

 하지만 세입자 입장에서 생각해보자. 이는 매우 위험한 전세 계약이 될 수 있다. 이렇게 세팅한 물건일수록 전세가는 매매가에 붙어있을 것이고, 특히 입지가 떨어지는 곳의 경우 본인들이 전세 만기 후 나갈 때 돈을 돌려 받기 힘들 수 있기 때문이다.

 추후 오는 다음 세입자의 전세가보다 내가 계약한 전세가가 이자를 지원 받는 대신 주변 전세 시세보다 더 높게 계약한 것일 수도 있고, 또 만에 하나 경매로 넘어갈 경우 이런 빌라들은 신축 시기의 고분양가 거품이 빠지며 실제 낙찰가액이 본인이 계약한 전세금보다 낮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본인은 전세금을 다 돌려 받지 못한 채 떠나야 할 것이다.
(만약 교묘하게 세입자보다 선순위 근저당이 또 잡혀있는 덫을 놓는 다면 정말 생각하기도 싫을 것이다...ㄷㄷ)

 정말 지금 당장의 겉만 번지르르 한 외형만을 보기보다는 만기 시 나를 대체해서 들어올 사람들이 많은 지에 대한 입지 분석과 실질적 주변 시세와 기본적인 부동산 공부로 권리 분석을 하고, 또 공급 물량 등을 확인하여 만기 후 어떻게 될지 예상하여 움직이는 것이 현명한 세입자가 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대다수가 그냥 원하는 지역의 부동산 몇개 물어보고 외형보고 계약하겠지만....)

 물론 내가 아는, 그리고 들어보고 배우려고 하는 부동산 전문가들이 전부는 아닐테고, 또 그들도 속내가 다를 수 있다. 하지만 컨설팅을 해주겠다며 돈을 더 내라고 하는 사람은.. 못 본 것이 다행이며, 스스로 학습하고 체험하고 시장을 보는 법을 알려주려고 하는 스승들만 만난 것 또한 운이 좋은 것 같다.
 (근 1년 넘게 이제 강의는 안 듣고 있지만..)

 이 방송을 보고 참 많은 것을 느꼈지만 사람들의 반응은 대부분 부동산 투자, 투기에 대한 비판일 것이다. 그러한 대중 심리에 무조건적으로 편승하기 보다는 왜 그런지, 혹 그것이 전부는 아닌지, 그리고 방송,언론은 정부의 눈치로 의도적으로 내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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